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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참은 죽음을 각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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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ielalochte01 2023. 6. 9.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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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참 씨가 갑작스럽게 옆면에 나타났을 때마다, 뭔가 헛헛한 마음을 채우지 못하는 게 자꾸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저보다 성공적인 삶을 살다 떠나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더욱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허참신은 간암으로 지난 2월 1일 설날을 맞이하면서 향년 7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주변인들에게 자신의 병을 비밀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별은 대중들에게 더욱 큰 충격이었습니다. 심지어는 코로나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설도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이를 해명하고자 합니다. 허참시의 장례식장은 경춘공원묘원에서 열렸으며, 방송계에서 크게 추모받았다고 합니다. 

 

허참 관계자는 생전에는 몰랐지만, 그분이 떠나보니 연일 문화계에서 큰 역할을 했던 분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며, 선생님에 대한 추모 연락들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채우기도 했고, 장례식장에서도 많은 분들이 행렬을 이루었다고 전했습니다. 허참 관계자는 방송인으로서 항상 열심히 일하셨으며,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검소한 삶을 살았지만, 남에게는 베푼 것이 많았으며, 안 보이는 선행도 꾸준히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놀랄 만한 사실은, 고인이 자신의 죽음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허참은 이를 침착하게 받아들이고, 사망 몇 개월 전, 주변 직계 가족들에게 정리를 하라고 미리 알렸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유족들도 비교적 차분한 모습으로 발인식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허참 씨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방송인으로 활동하면서, 가정에 항상 미안함과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고 전해졌습니다.


시한부 환경을 알리고 가족들이 충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또한, 그는 별세하기 4개월 전에 출연한 2021년 11월 불후의 명곡에 나와서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는 심정으로 노래를 부른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선곡은 '편지'였습니다. 자신을 알고 있고 사랑해주었던 모든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작별 노래를 불렀던 것입니다.

 

차가운 소리는 계속 이렇게 죽음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돌아가시기 3주 전에 나왔던 그의 마지막 방송이 지금 더욱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1월 13일 방송된 JTBC 진리 식당에 출연해 자신의 속마음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함께 방송을 많이 진행했지만 사이가 좋지 않았다거나 다툼이 있었다고 소문이 났던 정소녀 씨에 대해서 마지막 방송에서는 자신 때문에 속앓이를 한 적이 있을 정소녀 씨가 가장 마음이 맞았던 파트너였다고 털어놓는 것으로, 말없이 위로해주며 세상을 떠난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천민아 씨의 애도에 대해 말한 대로, 허참신은 세상 애처가라고 하는데, 이날 그는 본인의 노래인 '아내는 지금'을 열창했습니다. 이 세상 마지막 노래로 아내에게 마지막 사랑을 바치는 심정으로 노래했을 것입니다. 아내가 자기가 떠난 후에도 울지 않고 웃으며 잘 지내기를 바라며 이 노래를 불러주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허참 씨가 자신의 죽음을 알면서도 가장 소중하게 생각했던 방송 일을 끝까지 놓치지 않고 했다는 것에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시한부 삶을 알리기 위해서 사람들이 마음속에 슬픔이 생기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는 즐거움과 기쁨을 주고 싶어서 최선을 다했던 사람이었기에 마지막까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죽음을 한 달 전에 알게 된 가장 가까운 지인도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이승에 남을 사람들에게 마음속으로 작별을 고하며 죽음의 준비를 마무리 짓고 있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지혜는 방송인 이홍렬씨인데, 그는 이렇게 밝혔습니다. "저도 한 달 전에 한 달 정도밖에 못 사신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습니다. 당시에는 너무 놀랐어요. 늘 가까운 곳에서 재롱을 떨 수 있던 형이었거든요. 한 번은 서수남 임하룡 형님과 함께 가서 지내기도 했죠. 정말 주변 사람은 가까운 매니저도 모를 정도로 투병 생활을 해오셨더라고요. 

 

3년 전 가난판정을 받고 4년째 투병하다가 돌아가셨어요. 생각하기에는 마지막 모습을 아픈 모습으로 남기지 않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이홍렬씨는 3일장을 지키며 의리를 보였습니다.

그가 더욱 슬퍼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개그맨이자 현재는 유튜버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이홍렬씨는 방송 경력이 이제 43년이 되었는데요, 그 처음을 이끌어줬던 선배이자 형님이 허참 씨였습니다. 두 분의 인연이 궁금하시죠? 제가 개그맨이 되고 싶어서 1975년 당시 서울 종로에 있는 음악다실 파노라마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최진희 씨의 "사랑의 미로" 등을 쓰셨던 작사가 지명길 선생님이 계셨는데, 그분 소개로 형님을 처음 뵀어요. 그때는 너무 유명한 분이라 잠깐 뵙고 말았는데, 제가 군대를 다녀온 1978년 말을 개그맨이 되겠다고 TBC 라디오를 찾아갔었어요. 근데 화장실에서 우연히 형님을 다시 뵈죠. 

 

"어, 너 아직도 이 일하고 싶냐?"라고 물으시더니, "자신을 따라다니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저도 본격적으로 방송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정말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는 은인이셨죠. 그리고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형님은 정말 좋으신 분으로, 험담을 들어본 적이 없는 친절하신 분입니다. 또한, 많은 기억에 남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아무 방송이나 나가지 말자"와 "더 나간다고 나아질 것도, 못 나간다고 못할 것도 없다"는 말씀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가장 인상 깊은 말씀 중 하나는 "내가 너에게 해준 것을 내게 갚으려 하지 말고, 후배들에게 잘해라"였습니다. 형님은 항상 의리 있고 따뜻하셨으며, 후배들에 대한 배려가 깊어 효자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허참 씨에게 이렇게 전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돌아가셨는데 마지막에는 굉장히 아파하셨습니다. 

 

형님이 고통스러운 것은 며칠이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얼마나 아프셨을까 생각합니다. 정말 아프지 않은 곳에서 편안하게 계시고, 멀지 않은 시간에 우리가 만나면 뵙겠습니다. 그때 그동안 못 던진 얘기를 많이 나누며, 추억도 되살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홍렬 씨의 마지막 말씀에 마음이 뻐근해졌습니다. 

 

어른이 되어도 마음속에는 언제나 순수한 아이가 살아있는 법입니다. 예순아홉 살이던 이홍렬씨의 유쾌한 성격과 허참 씨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형님은 인간적으로도 세상을 너무 잘 이해하시는 분이었으며, 우리나라 방송에도 큰 기여를 하신 큰 별처럼 빛나는 인물이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하시면서,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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